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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으로 가득한 하늘, 아무 생각 없이 걷고 또 걷는 낯선 여행지에서 느끼는 묘한 감정과 여유. 피아니스트 7PM의 이번 연주음반은 그런 독특한 잿빛 여유를 담은 조금은 쓸쓸한 연주 곡이다. 누군가 옆에 없다는 이유로 갖게 되는 이상한 두려움과 괴로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흐린 하늘처럼 뿌옇게 흐려진 마음이 잔잔한 피아노 선율 속에 잠겨 있다.